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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사회참여‧자립지원 우리 손에 강남세움직업훈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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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6회 작성일 23-02-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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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은 팀장, 장애인의 능력 낮게 평가하는 사회적 시선은 ‘편견’

밀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강남세움센터는 7개의 장애인복지시설을 운영함으로써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내 일원으로서의 효과적인 ‘세움’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중 2020년 새롭게 설치된 강남세움직업훈련센터는 직업 능력이 낮은 장애인에게 직무기술 향상훈련, 작업 활동, 일상생활훈련을 제공해 기초학습능력을 습득시키고,
작업평가 및 사회적응 훈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사회적기업 및 장애인표준사업장 등 그 밖의 경쟁적인 고용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교육, 훈련하고 있는 것입니다.

‘발달장애인 직업훈련’과 이 과정 속 ‘현직자가 느끼는 사회 전반의 인식’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고자,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강남세움직업훈련센터 전소은 팀장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간단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강남세움직업훈련센터에서 직무훈련, 사례 관리 그리고 훈련생들 일상생활 기능 훈련 파트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전소은 팀장입니다.

Q. 강남세움직업훈련센터의 주 이용대상과 이용절차가 궁금합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만 18세부터 40세 이하의 발달장애인이 이용대상입니다.

이용절차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대상자는 접수 후에 3주 정도 상황평가를 받게 되고, 이 과정을 통해 대상자의 직업 훈련 욕구나 직업적인 기능과 능력을 파악하게 됩니다. 그 후, 파악한 정보들을 토대로 직업훈련교사들의 사례회의(적격성 판정)를 통해서 입소를 결정하게 됩니다.

입소 후에는 보호자와 상담을 통해 훈련생의 취업욕구, 흥미, 잘하는 것을 파악하는데요. 이를 통해 훈련생이 수행하고 달성할 수 있는 개인 맞춤 훈련 계획(직업재활계획)을 수립하고, 장단기 목표에 맞춰서 훈련을 진행하게 됩니다.

Q. 그렇다면, 장애인 직업훈련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세부적으로 봤을 때는 ‘취업’이겠지만, 저희는 직업훈련을 통해 훈련생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지원하고 있고,
직업훈련센터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훈련을 통해서 욕구나 흥미를 찾는 것도 돕고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사회참여와 자립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직업훈련 후 이뤄진 취업 사례를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희가 2020년 개소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코로나 상황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전반적 고용시장과 마찬가지로 장애인 취업시장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현재까지는 훈련이 연속적으로 이뤄지기 조심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올해에는 더욱 활발하게 취업 알선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대신 전이된 사례가 있는데요. 올해 초에 저희 센터에서 제과제빵 직업훈련을 진행한 후,
바로 아래층에 위치한 강남세움보호작업장의 제과베이커리 직무로 전이되어 근무 중입니다.

Q. 장애인 취업에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당사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일을 하고자 하는 동기 부여가 충분히 되어 있고,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와 의지가 있어야 취업 후 유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저희도 훈련생들에게 직업훈련을 통해서 취업 전 교육이나, 직업탐색 훈련 등을 통해서 동기부여를 주고 있습니다.
직업을 가져야 하는 이유,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 일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훈련을 하면서 훈련생들이 “꾸준한 욕구”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현장에 계시면서 법, 제도에 대해 느낀 바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저희 센터에 취업 알선 사업이 있는데요. 실제로 알선을 시도하다 보면 장애인에 대한 사업체나 사업주들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장애인의무고용 대신 부담금을 내고 무마하려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는 장애인 근로자를 위한 시설, 관리 체계 등을 마련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기피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 장애인을 고용했을 때 기업에 고용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그들이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강화해서 장애인을 고용할 때 근로지원인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는 사업을 한다면 사업주들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장애인 고용이 좀 더 활발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고용에 있어서 사회 전반적으로 장애인의 능력을 낮게 평가하는 시선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그들이 못하는 것이 아니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으나 조금 느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생산성 위주의 사회가 빨리 빨리를 외치다 보니까 단순히 장애인은 일을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그저 시간이 좀 더 걸린다는 점을 인정해 주고 같이 다독여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장애인과 만나보지 못한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장애인과 같이 일해도 그게 아무렇지 않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소은 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장애인의 보통의 삶 실현을 위해 힘쓰고 계신 직업훈련교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부정적 인식도 보았습니다.
취업 과정에서 존재하는 사업주와 근로자들의 부족한 인식은 장애인의 취업 기회를 제한하고,
장애인의 다양한 기회를 차단하고 있기에 관련 제도들의 개선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느리지만 변화할 수 있는 발달장애인의 가능성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변화를 기다리는 자세를 가지며, 장애인의 변화와 비장애인의 인식개선의 화합을 통해 “어울림으로 하나 되는 세상”을 응원하겠습니다.

※밀알복지재단 대학생기자단 서나영 단원이 보내 온 글입니다.

출처: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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