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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 11년간 고립, 장애인일자리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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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50회 작성일 20-08-07 09:08본문
정신장애 11년간 고립, 장애인일자리로 ‘활짝’
충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 환경미화직 안미순씨
“일할 수 있는 자체 감사…가족과 잘 살고 싶어”
다양한 교구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모습.
충남 아산시 용화동에 위치한 충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 이 곳에서 환경미화직으로 일하는 안미순씨(44세)는 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시작한다.
그녀는 매일 아침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선다. 동료들이 출근하기 전 먼저 일터에 도착한 그녀는 주변을 정리정돈하며, 환한 미소로 동료들을 맞이한다.
그녀가 하는 일은 기관의 안팎을 깨끗하게 쓸고 닦는 일이다. 기관을 이용하는 아동과 보호자들이 머무는 상담실을 정리정돈하고, 치료실에 비치된 책들과 다양한 교구의 먼지를 떨어내며 청결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그녀의 일이다.
안미순씨는 매일의 일상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미순씨에겐 처음부터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몫을 다한다는 것이 그리 녹록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장애가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산후우울증의 시작으로 정신증이 발병해 8년 전 정신장애 진단을 받았단다.
그녀는 지난 11년 동안 누워서만 생활 했고, 많이 아파 우울했다.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어려움과 좌절감을 느끼면서 오랜 시간을 견뎌 왔지만,
그 가운데 가족의 끈끈한 정과 무한한 지지, 적극적인 도움과 격려로 조금씩 회복 될 수 있었다.
타 지역에서 아산으로 이사를 오면서, 아산시장애인복지관을 알게 된 미순 씨는 직업재활사와의 상담과 면접과정을 거쳐 올해 1월 ‘장애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그녀는 자신감을 회복해 또 다른 삶의 원동력과 전환점을 맞이하했다.
일자리사업 참여 과정에서 성실한 모습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미화 직무를 수행하며, 동료 장애인들에게 솔선하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나이 어린 참여자들에게 친절한 태도로 포용하며 늘 주위사람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며 늘 주위 사람들에게 모범적인 태도로 직무를 수행했던 그녀는 올해 2월 충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과 ‘환경미화직’ 장애인 구인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취업알선 의 기회를 갖게 되었고, 3월 채용되어 어엿한 직장인으로써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지금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주위 동료들이 물품을 정리하거나 운반하는 모습을 볼 때면, 한걸음에 달려와 함께 힘을 실어 주기도 하고,
동료들과의 티타임을 통해 친목을 다지며 동료애를 발휘하고 있다.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을 묻자 “일할 수 있는 자체가 감사해요”, “기관에서 제가 일하는 것을 존중해 주시고 많이 칭찬해 주세요”,
“그래서 기분이 좋고 매일매일 출근하는 것이 행복해요”, “앞으로 이 곳에서 좋은 분들과 계속 일을 하고 싶어요
그때는 누워만 있었잖아요 돈을 많이 벌어서 집도 사고 가족들이랑 잘 살고 싶어요” 라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인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그녀는 꼭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살다보니 사는 것이 내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
제가 아픈 뒤에 많이 깨달았어요. 그래도 이젠 다시 소망도 희망도 생겨요~!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이 곳 충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일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일궈가는 안미순씨는 주어진 직무와 위치에서 장애를 인정하고
여느 직장인과 다르지 않은 일상의 행복을 맛보며 생활하고 있다. 무엇보다 매일의 일상이 주어지는 이 곳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주와 직원들의 편견 없는 시선과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 있는 삶의 의미를 깨달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충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 김길수 관장은 “1대 관장으로 재직하게 되면서, 우리기관의 인력 충원 뿐 아니라 지역의 장애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아산시장애인복지관과 인연이 되었고, 기관 간 소통과정을 통해 함께할 수 있는 장애인분을 만날 수 있어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장애인 고용에 따른 인식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 법인은 굿네이버스로, 국제 구호 개발 NGO, NPO로써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행정적으로 장애인 의무 고용이 필요한 기관이기도 하지만, 실제적으로 장애인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지역에서 해소해야할 또 하나의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중증장애인들은 지역 내 경제활동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타 지역에서 근무할 당시 신체적 장애가 있는 분을 채용하여 함께 일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정신적 장애가 있는 분이라고 해서 내심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혹여 우리기관을 방문하는 학대 피해 아동과 마주할 때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지 염려 되었지만,
채용 전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특성에 따른 직업준비교육을 잘 해주셨고, 우려일 뿐 정서적 특이사항이 없었습니다.”
향후, 장애인 채용계획에 대한 질문에 “ 저희 법인 국내 재직 직원이 1400명에서 1500명 정도 되거든요. 앞으로도 장애인 근로자의 활동사항을 기반으로
제가 본부에 장애인 추가고용에 대한 제안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와 인식개선을 위해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충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 환경미화직 안미순씨
“일할 수 있는 자체 감사…가족과 잘 살고 싶어”
다양한 교구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모습.
충남 아산시 용화동에 위치한 충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 이 곳에서 환경미화직으로 일하는 안미순씨(44세)는 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시작한다.
그녀는 매일 아침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선다. 동료들이 출근하기 전 먼저 일터에 도착한 그녀는 주변을 정리정돈하며, 환한 미소로 동료들을 맞이한다.
그녀가 하는 일은 기관의 안팎을 깨끗하게 쓸고 닦는 일이다. 기관을 이용하는 아동과 보호자들이 머무는 상담실을 정리정돈하고, 치료실에 비치된 책들과 다양한 교구의 먼지를 떨어내며 청결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그녀의 일이다.
안미순씨는 매일의 일상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미순씨에겐 처음부터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몫을 다한다는 것이 그리 녹록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장애가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산후우울증의 시작으로 정신증이 발병해 8년 전 정신장애 진단을 받았단다.
그녀는 지난 11년 동안 누워서만 생활 했고, 많이 아파 우울했다.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어려움과 좌절감을 느끼면서 오랜 시간을 견뎌 왔지만,
그 가운데 가족의 끈끈한 정과 무한한 지지, 적극적인 도움과 격려로 조금씩 회복 될 수 있었다.
타 지역에서 아산으로 이사를 오면서, 아산시장애인복지관을 알게 된 미순 씨는 직업재활사와의 상담과 면접과정을 거쳐 올해 1월 ‘장애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그녀는 자신감을 회복해 또 다른 삶의 원동력과 전환점을 맞이하했다.
일자리사업 참여 과정에서 성실한 모습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미화 직무를 수행하며, 동료 장애인들에게 솔선하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나이 어린 참여자들에게 친절한 태도로 포용하며 늘 주위사람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며 늘 주위 사람들에게 모범적인 태도로 직무를 수행했던 그녀는 올해 2월 충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과 ‘환경미화직’ 장애인 구인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취업알선 의 기회를 갖게 되었고, 3월 채용되어 어엿한 직장인으로써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지금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주위 동료들이 물품을 정리하거나 운반하는 모습을 볼 때면, 한걸음에 달려와 함께 힘을 실어 주기도 하고,
동료들과의 티타임을 통해 친목을 다지며 동료애를 발휘하고 있다.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을 묻자 “일할 수 있는 자체가 감사해요”, “기관에서 제가 일하는 것을 존중해 주시고 많이 칭찬해 주세요”,
“그래서 기분이 좋고 매일매일 출근하는 것이 행복해요”, “앞으로 이 곳에서 좋은 분들과 계속 일을 하고 싶어요
그때는 누워만 있었잖아요 돈을 많이 벌어서 집도 사고 가족들이랑 잘 살고 싶어요” 라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인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그녀는 꼭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살다보니 사는 것이 내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
제가 아픈 뒤에 많이 깨달았어요. 그래도 이젠 다시 소망도 희망도 생겨요~!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이 곳 충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일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일궈가는 안미순씨는 주어진 직무와 위치에서 장애를 인정하고
여느 직장인과 다르지 않은 일상의 행복을 맛보며 생활하고 있다. 무엇보다 매일의 일상이 주어지는 이 곳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주와 직원들의 편견 없는 시선과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 있는 삶의 의미를 깨달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충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 김길수 관장은 “1대 관장으로 재직하게 되면서, 우리기관의 인력 충원 뿐 아니라 지역의 장애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아산시장애인복지관과 인연이 되었고, 기관 간 소통과정을 통해 함께할 수 있는 장애인분을 만날 수 있어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장애인 고용에 따른 인식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 법인은 굿네이버스로, 국제 구호 개발 NGO, NPO로써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행정적으로 장애인 의무 고용이 필요한 기관이기도 하지만, 실제적으로 장애인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지역에서 해소해야할 또 하나의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중증장애인들은 지역 내 경제활동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타 지역에서 근무할 당시 신체적 장애가 있는 분을 채용하여 함께 일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정신적 장애가 있는 분이라고 해서 내심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혹여 우리기관을 방문하는 학대 피해 아동과 마주할 때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지 염려 되었지만,
채용 전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특성에 따른 직업준비교육을 잘 해주셨고, 우려일 뿐 정서적 특이사항이 없었습니다.”
향후, 장애인 채용계획에 대한 질문에 “ 저희 법인 국내 재직 직원이 1400명에서 1500명 정도 되거든요. 앞으로도 장애인 근로자의 활동사항을 기반으로
제가 본부에 장애인 추가고용에 대한 제안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와 인식개선을 위해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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