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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척수장애인 일자리’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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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964회 작성일 20-08-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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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척수장애인 일자리’ 활활
온라인 속 잠재력 ‘무한’…“일자리 확대 필요”

복지부,“장애인일자리 비대면 직무 개발 고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08-26 17:48:27

 한국척수장애인협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언택트의 세계 척수장애인 일자리’라는 주제로 ‘제2차 척수플러스포럼’을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Untact)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척수장애인의 비대면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하나로 제기됐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언택트의 세계 척수장애인 일자리’라는 주제로 ‘제2차 척수플러스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척수장애인은 운동과 감각신경의 상실에 따른 보행성 등 운동성 상실 이외에도 대소변장애, 성기능장애, 욕창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한 중도, 중증, 중복의 3중 장애인으로, 국내의 척수장애인은 약 5만1714명으로 추정된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가 발간한 ‘2018년 척수장애인 욕구 실태조사’에 따르면, 81%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으며, 32%는 학사 이상의 고학력자다.
또 10명 중 6명 이상이 척수 손상 전 직업생활을 갖고 있었으나 장애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현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는 현상 속, 재택근무가 가능한 척수장애인들이 진입할 수 있는 비대면 일자리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중증통합지원국 이효성 국장은 척수장애인 직업영역 개발사례를 들며, 비대면 일자리 개발과 확대전략을 제시했다.

이 국장은 “한국척수장애인협회의 욕구실태조사 속 주목할 부분은 현재 직업 여부가 척수장애인의 삶의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요인이라는 점”이라면서
 “원 직장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원 직장 복귀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병원 내 직업상담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공단은 척수장애인 고용서비스 관련, 2004년 공공부문 전화민원 응대직무, 2006년 재택홈쇼핑 컨설턴트, 2011년 인터넷게임 심판, 원격 인터넷 강사 등의 직업을 개발했으며, 전국 5개 직업능력개발원에서 상시 훈련이 가능하다.

정보통신부 CS센터-전화 민원응대 업무.
이 국장은 “재택 홈쇼핑 컨설턴트의 경우 출퇴근 스트레스가 없어서 지금도 일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
 비교적 성공리 정착된 편”이라면서 “전화 응대 및 컴퓨터 활용을 통한 상담업무는 지속적인 확대 추세로, 2013년 NH홈쇼핑,
 2006년 CJ홈쇼핑 등 재택근무 시스템을 통한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 장애 정도가 심해서 체력적으로 무리가 따르는 부분은 추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단 대구직업능력개발원은 2008년부터 2011년 6월까지 척수장애 특화 전용반을 운영해 1급 척수장애인 21명이 입학, 취업을 희망하는 16명의 척수장애인 전원 취업에 성공한 바 있다.

포스코 자회사형표준사업장인 (주)포스위드, 장애인표준사업장인 (주)박스뱅크, (주)평안, (주)사람인에이치알 등에 사무직, 콜센터 상담원, 웹디자이너, 사무보조원, 행사이벤트 전시기획자, 회계사무원 등으로 취업한 것.

이 국장은 “척수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보다는 이제는 모든 고용서비스, 훈련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
현재 공단 산하 5개 직업능력개발원 및 7개 맞춤훈련센터 등 공단 산하 모든 기관을 통해 직업훈련 및 고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서도
 “독립생활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중증에게는 조금의 장벽은 남아있다. 보다 더 많은 제도 정비를 통해 접근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향후 확대돼야 할 척수장애인 적합직종으로는 ▲재활병원 동료상담가 ▲방송모니터링 요원 ▲편의시설 모니터링 요원 ▲영상처리 기술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웹 전문가 등을 꼽았다.

또 비대면 일자리 전략직무로 ▲데이터 매니저(인공지능 자동차의 학습을 위한 레이블링과 데이터 관리) ▲디자이너(제품, 삽화) ▲웹툰작가
 ▲디지털 환경지킴이(인터넷의 개인정보, 글, 사진 등을 지우는 작업) ▲게임 테스터(게임 상용화하기 전 실제 플레이를 통한 게임의 문제점을 발견, 분석 작업)
 ▲바이럴 마케터 ▲음성전사직(인공지능 음성인식 분야 품질 높이는 작업) ▲이러닝컨설턴트 등 8가지를 꼽았다.

이 국장은 “접촉의 시대에서 접속의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척수장애인의 직업적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온라인 세계에서는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기술, 지력, 보조공학적 접근만 있다면 제약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직업재활팀 노태형 팀장은 척수장애인에게 재택근무가 유리하다는 점을 들며, 척수장애인의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한 재택근무 업무의 다양화, 재택근무 매뉴얼의 구체화 등을 제언했다.

노 팀장은 “재택근무는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함께 출퇴근 시간의 단축 및 비용 감소, 원하는 시간에 유연성 있게 근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장시간 업무가 몸에 부담을 느껴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장점 또한 있어 척수장애인이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다. 실제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2년간 총 5명이 재택근무로 취업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팀장은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를 지키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해야 하는 사업주에게도 재택근무는 이익이 된다”면서
 “재택근로자 채용을 통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충족할 수 있고, 사업장에서의 근로 환경 구축이 어려우면 재택근무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재택근무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척수장애인의 비대면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현재 문서 작성, 엑셀 정리 등 재택근무 업무가 한정돼 있다.
 추가적인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는 업무가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면서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기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해 전체 업무 진행도 개념의 구체화한 매뉴얼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언택트의 세계 척수장애인 일자리’라는 주제로 ‘제2차 척수플러스포럼’을 개최했다.
이 같은 목소리에 보건복지부 측은 현재 재정지원 일자리 등이 비대면 일자리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매년 신규 도입되는 직무에 비대면 부분도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복지부 장애인자립기반과 이한석 사무관은 “장애인일자리사업의 경우 2007년 시작돼 현재 2만여개가 운영 중이며, 매년 2500개씩 확대할 계획이다.
문제는 비대면 일자리라고 볼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 부분”이라면서 “매년 2개씩 도입되는 신규 직무에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비대면 부분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택근무가 활성화돼서 자택에서 일할 경우 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도 함께 활성화돼야 한다.
 현재 지원되는 보조기기에서 더 업그레이드되고, 장애인 요구에 맞는 제품들이 개발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개발된 제품들이 실수요 부합되도록 보급 활성화도 함께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사무관은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이 강제가 되는 시점에서 정부가 깊은 고민을 갖고, 제도적 개선을 추진하면서 당사자분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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