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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 재보궐선거 겨냥 발달장애인들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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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216회 작성일 21-03-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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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정권 보장 서명운동” 전개…그림 투표용지 요구
‘쉬운 선거공보물’, ‘공적 조력인 배치’ 등도 필요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3-17 15:52:12

“우리 발달장애인도 사회에 참여할, 정치에 참여할 권리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의한 선택이 아닌 발달장애인을 위해 정책공약을 내세우는 후보자를 우리 스스로가 선택하고 싶습니다!”

17일 정오, 4월 7일 보궐선거를 겨냥해 피플퍼스트서울센터 활동가와 발달장애당사자들이 서울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발달장애인 참정권’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날 서명운동은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주도를 해나갔다. “모든 시민의 평등한 한 표를 위해”, “쉬운 선거 공보물, 이해할 수 있는 그림 투표용지를 만들어 달라”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서명을 요청했다.

“매년 선거철마다, 수년째 그림 투표 용지 도입 등 발달장애인 참정권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을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에 요구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사회에서 모든 시민은 장애와 성별 등의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정치에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지만 정말 그런가요?
현재 투표용지는 글만 있어 알아보기 힘들고 후보자 공보물은 너무 어려운 단어가 많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쉬운 말과 그림이 있는 투표용지와 선거 공보물은 우리 발달장애인뿐 아니라 글을 잘 모르고 이해하기 힘든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권리를 줄 것입니다.”(피플퍼스트서울센터 김대범 동료상담가)

이들은 구체적으로 쉬운 선거 공보물 제작, 그림 투표용지 제작, 공적 조력인 배치, 선거 사전설명회 개최를 요청하며
“투표장에 가는 길은 힘겹지만 투표장 안에서는 모든 것이 어렵다. 우리가 원하는 사람을 뽑기 위해서는 그림 투표용지뿐 아니라 공적 조력인도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점심시간의 번화가,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직장인이었다. 시간에 쫓기는 와중에도 발달장애인 참정권을 위한 외침에 잠시 가는 길을 멈추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인지 서명운동 관심을 가지고 나눠주는 선전문을 읽으면서도 사람들은 선뜻 다가오지 못했다.

피플퍼스트서울센터 활동가는 “작년, 재작년 서명운동에는 100분 가까이 서명에 참여해 주셨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시민들이 참여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다수의 시민이 서명에 참여했다. 어르신들은 “이게 뭔가요?”라며 관심을 보였고, 몇몇 직장인들은 서명을 하며 선전문을 읽다가 회사 복귀가 늦었다며 서둘러 자리를 뜨기도 했다.

활동가들은 한 시간 동안 시민들에게 “발달장애인을 위한 참정권 서명입니다”, “발달장애인 등 글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그림 투표용지가 꼭 필요합니다”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발달장애인과 모든 사람의 정당한 권리, 평등한 참정권 보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절실함을 담아.

한편 서명 운동은 지난 3일부터 매주 수요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24일 종료된다. 이후에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일인시위도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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