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게시판
방송사 장애인 인식부재·부정표현 ‘한숨’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07회 작성일 21-07-01 11:17본문
3개월간 61건 불과, 발달장애인 어린아이 취급도
정책모니터링센터, “방송에서 인식개선 앞장서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7-01 10:03:06
한국장애인인권포럼 부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지상파(KBS, SBS, MBC, EBS),
종편방송(JTBC, MBN, TV조선, 채널A)의 뉴스, 시사, 드라마, 예능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인식 부재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은 전체 프로그램 중 26개를 선정해 진행했으며, 프로그램이 종영하면 연이어 다른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프로그램은 총 31개의 프로그램으로 8개의 뉴스, 7개의 시사, 7개의 드라마, 9개의 예능을 모니터링했다.
방송 편수는 뉴스 688편, 시사 75편, 드라마 136편, 예능 79편으로 총 978편이다. 이 중 장애인과 관련된 주제가 보도되거나 방영된 건 뉴스 58건, 시사 3건으로 총 61건에 그쳤다.
뉴스와 시사에서 1회당 보도되는 주제의 수로 본다면 더 심각하다. 뉴스 688편 안에 평균 20개의 기사가 있다고 했을 때 3개월 동안 대략 1만3760건이고 그 중 장애 관련 기사는 58건 뿐인 것이다.
이는 시사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보통 한 편에 2개의 주제가 보도된다. 시사 프로그램 75편이면 150건으로 그 중 장애 관련 주제는 3건뿐이다.
뉴스 및 시사에서는 사건, 사고에 대한 보도가 많고, 정치, 경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지만 장애인에 대한 보도는 너무 적었다. 드라마나 예능에서도 장애인 관련 주제를 찾아볼 수 없었다.
장애 인식에 영향을 주는 부정적 표현을 줄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보도를 늘리는 것도 방송의 중요한 역할이다.
뉴스에서 부정적 표현이 4건, 긍정적 내용이 40건 보도되었으며 시사는 부정적 표현이 1건, 긍정적 내용이 2건,
드라마에서는 2건의 부정적 표현과 1건의 긍정적 내용이 방영되었고 예능은 1건의 부정적 표현이 사용되었다.
2~4월동안 부정적인 표현은 9건이고 긍정적인 내용은 43건이 보도 또는 방영되었다. 부정적 표현은 ‘깜깜이’, ‘광란’ 등이 자주 사용되었다.
그리고 방송의 특성 상 불필요한 클로즈업을 하거나 선정적으로 촬영하는 등 영상촬영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특히 지난 2월 6일 MBC ‘실화탐사대’는 지적장애를 가진 여성이 시댁 식구들로 인해 아파트를 포함한 재산을 빼앗긴 사건에 대해 보도하면서
PD가 지적장애인을 어린아이 대하듯이 “어머니, 이거 얼마인지 아시겠어요?”라고 질문했고, 이에 대답했으나,
PD는 또 다시 ‘얼마예요, 그게“ 라고 질문했다. 이 부분에서 지적장애인을 어린아이를 대하는 듯이 무시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는 설명.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관계자는 “MC가 ‘지적장애가 있는 분들이 보험을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요?’라는 멘트에서도 무시하는 듯한 느낌를 받았다.
마치 지적장애인은 보험을 가입하지 못한다는 인식을 가지게 한다”면서 “이렇게 부정적인 내용이 보도되는 수는 적지만 아직도 장애인을 무시하거나 비하하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긍정적인 내용은 장애인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기 보다는 장애인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사회적, 정치적 해결을 요구하고 제시하는 등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보도가 많았다.
부정적 표현과 긍정적인 내용의 보도 수만 보고 봤을 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장애 관련 주제와 마찬가지로 일부분에 그치며, 일시적일 뿐인 것.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관계자는 “실제로 장애인과 관련된 주제 및 긍정적 내용은 4월에 집중되었으며 2,3월에는 장애인에 대한 보도가 적다”면서
“일시적이고 낮은 비중의 보도로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장애인이 겪고 있는 문제나 어려움,
사회적 환경 등에 대한 관심과 인식의 부재로 아직도 사회에는 차별이 있고 당연하게 누려야할 권리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제언으로 “방송에서 먼저 장애인에 관심을 가지고 인식개선에 앞장서야 하며
사회가 장애인을 인식하고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 조성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애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장애인이 처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하는 등 보도가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면서
“이러한 노력과 행동이 장애인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이 됨과 동시에 장애인이 사회에서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정책모니터링센터, “방송에서 인식개선 앞장서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7-01 10:03:06
한국장애인인권포럼 부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지상파(KBS, SBS, MBC, EBS),
종편방송(JTBC, MBN, TV조선, 채널A)의 뉴스, 시사, 드라마, 예능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인식 부재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은 전체 프로그램 중 26개를 선정해 진행했으며, 프로그램이 종영하면 연이어 다른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프로그램은 총 31개의 프로그램으로 8개의 뉴스, 7개의 시사, 7개의 드라마, 9개의 예능을 모니터링했다.
방송 편수는 뉴스 688편, 시사 75편, 드라마 136편, 예능 79편으로 총 978편이다. 이 중 장애인과 관련된 주제가 보도되거나 방영된 건 뉴스 58건, 시사 3건으로 총 61건에 그쳤다.
뉴스와 시사에서 1회당 보도되는 주제의 수로 본다면 더 심각하다. 뉴스 688편 안에 평균 20개의 기사가 있다고 했을 때 3개월 동안 대략 1만3760건이고 그 중 장애 관련 기사는 58건 뿐인 것이다.
이는 시사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보통 한 편에 2개의 주제가 보도된다. 시사 프로그램 75편이면 150건으로 그 중 장애 관련 주제는 3건뿐이다.
뉴스 및 시사에서는 사건, 사고에 대한 보도가 많고, 정치, 경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지만 장애인에 대한 보도는 너무 적었다. 드라마나 예능에서도 장애인 관련 주제를 찾아볼 수 없었다.
장애 인식에 영향을 주는 부정적 표현을 줄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보도를 늘리는 것도 방송의 중요한 역할이다.
뉴스에서 부정적 표현이 4건, 긍정적 내용이 40건 보도되었으며 시사는 부정적 표현이 1건, 긍정적 내용이 2건,
드라마에서는 2건의 부정적 표현과 1건의 긍정적 내용이 방영되었고 예능은 1건의 부정적 표현이 사용되었다.
2~4월동안 부정적인 표현은 9건이고 긍정적인 내용은 43건이 보도 또는 방영되었다. 부정적 표현은 ‘깜깜이’, ‘광란’ 등이 자주 사용되었다.
그리고 방송의 특성 상 불필요한 클로즈업을 하거나 선정적으로 촬영하는 등 영상촬영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특히 지난 2월 6일 MBC ‘실화탐사대’는 지적장애를 가진 여성이 시댁 식구들로 인해 아파트를 포함한 재산을 빼앗긴 사건에 대해 보도하면서
PD가 지적장애인을 어린아이 대하듯이 “어머니, 이거 얼마인지 아시겠어요?”라고 질문했고, 이에 대답했으나,
PD는 또 다시 ‘얼마예요, 그게“ 라고 질문했다. 이 부분에서 지적장애인을 어린아이를 대하는 듯이 무시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는 설명.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관계자는 “MC가 ‘지적장애가 있는 분들이 보험을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요?’라는 멘트에서도 무시하는 듯한 느낌를 받았다.
마치 지적장애인은 보험을 가입하지 못한다는 인식을 가지게 한다”면서 “이렇게 부정적인 내용이 보도되는 수는 적지만 아직도 장애인을 무시하거나 비하하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긍정적인 내용은 장애인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기 보다는 장애인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사회적, 정치적 해결을 요구하고 제시하는 등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보도가 많았다.
부정적 표현과 긍정적인 내용의 보도 수만 보고 봤을 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장애 관련 주제와 마찬가지로 일부분에 그치며, 일시적일 뿐인 것.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관계자는 “실제로 장애인과 관련된 주제 및 긍정적 내용은 4월에 집중되었으며 2,3월에는 장애인에 대한 보도가 적다”면서
“일시적이고 낮은 비중의 보도로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장애인이 겪고 있는 문제나 어려움,
사회적 환경 등에 대한 관심과 인식의 부재로 아직도 사회에는 차별이 있고 당연하게 누려야할 권리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제언으로 “방송에서 먼저 장애인에 관심을 가지고 인식개선에 앞장서야 하며
사회가 장애인을 인식하고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 조성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애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장애인이 처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하는 등 보도가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면서
“이러한 노력과 행동이 장애인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이 됨과 동시에 장애인이 사회에서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