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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장애예술인 무대없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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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09회 작성일 21-06-28 10:40본문
예술활동 80% ’뚝‘, 지원 無…“실태조차 모른다”
“온택트 플랫폼 절실”…“창작지원금 필요” 호소도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6-25 17:21: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장애예술인들의 예술활동이 80%로 감소하는 등 초토화된 현실이다.
장애인의 날에 몰려있던 장애인 행사가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축소돼 장애예술인들이 설 무대가 없는 것.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공연 기회가 생기지 않자 더 절망하고 있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대표는 25일 더 서울라이티움에서 개최된 ‘2021 장애인창작아트페어 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이 코로나19 시대의 장애예술계 현실을 토로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장애인예술 정책 필요성을 피력했다.
■예술계 초토화, 장애예술인 피해 실태도 몰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코로나19 사태가 예술계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4월까지 동안 취소․연기된 현장 예술행사는 2511건이며, 피해액도 약 524억원에 이른다. 예술인 절반 이상은 수입이 ‘매우’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 열악한 상황에 놓인 장애예술인들의 피해는 어떨까? 그 피해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아 손 놓고 있다.
방 대표는 “2018년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예술인은 3만2000명인데, 피해조차 파악되지 않는다”면서 “모든 정책에 장애예술인은 제도권 밖”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예술인 긴급재난지원제도의 경우 예술활동증명제도에 등록이 돼야 하는데, 요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그림의 떡’인 현실. 실제 긴급지원제도 혜택을 받은 장애예술인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제도 사각지대, 장애인예술 온택트 정책 절실”
실제로 방 대표가 각 장르에서 20년 이상 활동한 5명의 장애예술인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한 결과, 문학계는 “코로나19 피해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워낙 열악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미술계 또한 코로나19 이전보다 전시 단체전이 70% 줄었다. 전시회를 한다 해도 관람객 수 제한으로 전시 효과가 거의 없었다.
음악계와 무용계 역시 각각 90%, 80%의 공연이 줄어들었다. 즉, 모든 분야 활동이 약 70~80% 준 것.
방 대표는 ”20년간 활동한 유명한 분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것인데, 이분들의 피해가 이 정도면 유명하지 않은 분들은 아예 활동이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활동이 줄은 것은 수입으로 이어지는 건데, 예술인 긴급지원 수혜 또한 무용 분야에서 한 명만 받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방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장애인예술 온택트 정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장애예술인들의 창작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발표의 장이 시급하다는 것.
방 대표는 “장애예술인지원법에 국가와 지자체는 문화예술 활동에 장애예술인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국가나 지자체는 아무런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한 장애인예술 온택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동이젤·전시회 비용 '후덜덜', “창작지원 필요해”
동양화를 그리는 중증장애인 최지현 작가는 제도 속에서 배제된 장애예술인들의 현실을 토로하며, 창작 활동 지원이 필요함을 호소했다.
휠체어를 타는 최 작가의 경우 5~6만원 상당의 기본이젤 사용이 어렵다. 장애특성을 반영한 전동이젤은 240만원으로 40배 이상 비싸다.
2010년 국립재활원에서 장애작가 10명에게 400만원 상당의 전동이젤을 후원했지만, 현재 제품 사업 자체를 접은 상태다.
재활공학센터에 주문제작을 해도 기성품보다 비싸고, 내 몸에 맞는지 샘플로 써 볼 기회조차 없는 실정.
최 작가는 “창작지원금으로 전동이젤을 사면 업체도 폐업하지 않았을 것이고 저희도 편한 이젤 사용하며 공생 가능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2년에 한번 장애예술인 창작준비금이 심사를 통해 개인당 최대 1000만원이 지급되지만,
올해 최 작가는 선정되지 못했다. 여러 기관과 지인 등을 통해 후원을 받았지만, 일회성에 불과하다.
전시회를 개최하려고 해도 비싼 대관비용과 휠체어 접근성까지 고려해야 해 ’첩첩산중‘이다.
최 작가는 “엘리베이터나 턱이 없는 1층을 찾아야 하는데 휠체어 접근성을 고려해야 하기에 제한적이다.
도록은 물론 비대면 전시 관람을 위한 방송 장비나 기술에 대한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필요하다”면서
“액자제작 비용, 물감 등 소모품, 작품 촬영, 운송 및 설치 등 부대비용도 든다”고 말했다.
이에 최 작가는 “장애예술인들은 창작지원금 지원이 절실하다. 저는 작년에 그림 하나도 못 팔고, 장애인식 개선 강사 활동 수입을 통해 돈을 번다.
이런 수입이 없다면 그림 재료를 살 수가 없다”면서 “장애예술인들은 그림 판매도 중요하지만, 월 얼마의 수입이 필수적이다.
저희만이 아니라 화방, 갤러리도 함께 공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에바다학교 전영남 미술교사는 ‘장애인 예술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공공 전시장 내 ‘장애인 작가 전시 공간 할당제’ 도입
▲갤러리에 장애인 작가 전시 지원금, 인센티브 제공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교육 기회 제공 ▲공공성을 띤 협업작업 기회 제공
▲공공기관과 기업체에서 장애인 작가 작품 우선구매 통로 마련 등을 제언했다.
또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아트마켓 플랫폼 구축 및 확산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 작가와 작품을 소개 판매 ▲인스타그램 통한 홍보 등 온라인플랫폼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온택트 플랫폼 절실”…“창작지원금 필요” 호소도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6-25 17:21: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장애예술인들의 예술활동이 80%로 감소하는 등 초토화된 현실이다.
장애인의 날에 몰려있던 장애인 행사가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축소돼 장애예술인들이 설 무대가 없는 것.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공연 기회가 생기지 않자 더 절망하고 있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대표는 25일 더 서울라이티움에서 개최된 ‘2021 장애인창작아트페어 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이 코로나19 시대의 장애예술계 현실을 토로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장애인예술 정책 필요성을 피력했다.
■예술계 초토화, 장애예술인 피해 실태도 몰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코로나19 사태가 예술계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4월까지 동안 취소․연기된 현장 예술행사는 2511건이며, 피해액도 약 524억원에 이른다. 예술인 절반 이상은 수입이 ‘매우’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 열악한 상황에 놓인 장애예술인들의 피해는 어떨까? 그 피해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아 손 놓고 있다.
방 대표는 “2018년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예술인은 3만2000명인데, 피해조차 파악되지 않는다”면서 “모든 정책에 장애예술인은 제도권 밖”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예술인 긴급재난지원제도의 경우 예술활동증명제도에 등록이 돼야 하는데, 요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그림의 떡’인 현실. 실제 긴급지원제도 혜택을 받은 장애예술인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제도 사각지대, 장애인예술 온택트 정책 절실”
실제로 방 대표가 각 장르에서 20년 이상 활동한 5명의 장애예술인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한 결과, 문학계는 “코로나19 피해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워낙 열악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미술계 또한 코로나19 이전보다 전시 단체전이 70% 줄었다. 전시회를 한다 해도 관람객 수 제한으로 전시 효과가 거의 없었다.
음악계와 무용계 역시 각각 90%, 80%의 공연이 줄어들었다. 즉, 모든 분야 활동이 약 70~80% 준 것.
방 대표는 ”20년간 활동한 유명한 분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것인데, 이분들의 피해가 이 정도면 유명하지 않은 분들은 아예 활동이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활동이 줄은 것은 수입으로 이어지는 건데, 예술인 긴급지원 수혜 또한 무용 분야에서 한 명만 받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방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장애인예술 온택트 정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장애예술인들의 창작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발표의 장이 시급하다는 것.
방 대표는 “장애예술인지원법에 국가와 지자체는 문화예술 활동에 장애예술인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국가나 지자체는 아무런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한 장애인예술 온택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동이젤·전시회 비용 '후덜덜', “창작지원 필요해”
동양화를 그리는 중증장애인 최지현 작가는 제도 속에서 배제된 장애예술인들의 현실을 토로하며, 창작 활동 지원이 필요함을 호소했다.
휠체어를 타는 최 작가의 경우 5~6만원 상당의 기본이젤 사용이 어렵다. 장애특성을 반영한 전동이젤은 240만원으로 40배 이상 비싸다.
2010년 국립재활원에서 장애작가 10명에게 400만원 상당의 전동이젤을 후원했지만, 현재 제품 사업 자체를 접은 상태다.
재활공학센터에 주문제작을 해도 기성품보다 비싸고, 내 몸에 맞는지 샘플로 써 볼 기회조차 없는 실정.
최 작가는 “창작지원금으로 전동이젤을 사면 업체도 폐업하지 않았을 것이고 저희도 편한 이젤 사용하며 공생 가능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2년에 한번 장애예술인 창작준비금이 심사를 통해 개인당 최대 1000만원이 지급되지만,
올해 최 작가는 선정되지 못했다. 여러 기관과 지인 등을 통해 후원을 받았지만, 일회성에 불과하다.
전시회를 개최하려고 해도 비싼 대관비용과 휠체어 접근성까지 고려해야 해 ’첩첩산중‘이다.
최 작가는 “엘리베이터나 턱이 없는 1층을 찾아야 하는데 휠체어 접근성을 고려해야 하기에 제한적이다.
도록은 물론 비대면 전시 관람을 위한 방송 장비나 기술에 대한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필요하다”면서
“액자제작 비용, 물감 등 소모품, 작품 촬영, 운송 및 설치 등 부대비용도 든다”고 말했다.
이에 최 작가는 “장애예술인들은 창작지원금 지원이 절실하다. 저는 작년에 그림 하나도 못 팔고, 장애인식 개선 강사 활동 수입을 통해 돈을 번다.
이런 수입이 없다면 그림 재료를 살 수가 없다”면서 “장애예술인들은 그림 판매도 중요하지만, 월 얼마의 수입이 필수적이다.
저희만이 아니라 화방, 갤러리도 함께 공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에바다학교 전영남 미술교사는 ‘장애인 예술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공공 전시장 내 ‘장애인 작가 전시 공간 할당제’ 도입
▲갤러리에 장애인 작가 전시 지원금, 인센티브 제공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교육 기회 제공 ▲공공성을 띤 협업작업 기회 제공
▲공공기관과 기업체에서 장애인 작가 작품 우선구매 통로 마련 등을 제언했다.
또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아트마켓 플랫폼 구축 및 확산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 작가와 작품을 소개 판매 ▲인스타그램 통한 홍보 등 온라인플랫폼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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