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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이중 수어통역 방송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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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28회 작성일 21-08-17 09:05본문
농인들 무슨 말인지 잘 몰라서 '혼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8-13 15:11:37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고 듣고 말한다. 보고 듣고 말하는 기능을 상실한 사람으로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언어장애인이 있다.
시각장애인은 예외로 하고 예전부터 듣지 못해서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청각장애와 언어장애는 함께 했는데 가끔은 청각장애와 언어장애 중에서 어느 한 가지만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청각장애와 언어장애가 함께 함으로 그들 스스로도 자신을 농인(聾人)이라고 한다. 농인은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므로 수화(手話)라는 손짓 언어를 사용했다.
수화통역사가 생기고 수화도 하나의 언어로 자리매김함으로써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어 그동안에 사용되었던 수화가 수어로 공식용어가 되었다.
'한국수화언어법[법률 제13978호, 2016. 2. 3. 제정]'
제1조(목적) 이 법은 한국수화언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고유한 언어임을 밝히고,
한국수화언어의 발전 및 보전의 기반을 마련하여 농인과 한국수화언어사용자의 언어권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수어란 음성 대신 손의 움직임을 포함한 신체적 신호를 이용하여 의사를 전달하는 시각 언어이다.
수어는 손가락이나 손, 손바닥의 방향, 접촉 부위, 팔로 그리는 모양, 그 위치나 이동, 표정과 입술의 움직임 등을 종합하여 행해진다.
그 후 지역마다 수어통역센터가 설립되고 이제 대부분의 방송국에서도 뉴스 등을 수어로 전하고 있음은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작년 1월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쳤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서 대부분의 방송에서 제일 먼저 전하는 뉴스가 코로나 관련 뉴스다.
오늘은 코로나 확진자가 몇 명이고, 어느 지역에서 몇 명이 발생했는지, 거리두기는 몇 단계인지 등 코로나 관련 뉴스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코로나가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로 중요한 만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등에서 직접 브리핑을 할 때는 수어통역사가 같이 나와서 수어통역을 한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대부분의 방송국에서 뉴스 등을 할 때는 오른쪽 아래 부분에서 조그만 화면으로 수어를 동시통역한다.
그래서 생기는 문제가 옆에서 크게 수어통역을 하는 사람이 있고, 오른쪽 아래에서 조그맣게 수어통역을 하는 사람이 있어 결국 수어통역은 이중으로 하게 된다.
한 농인에게서 두 사람이 동시에 수어통역을 하니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는 문자가 왔다.
필자도 잘 몰랐던 내용이라 KBS부산방송총국에서 수어통역을 하고 있는 강주수 선생에게 문의했다.
두 사람이 똑같이 한다 해도 표현의 차이가 있어 시간차가 있으니까 농인들에게는 혼란이 올 것 같아 자신도 그런 사실을 알고는 수어통역사가 같이 나올 경우에는 잠시 손을 내리고 쉰다고 했다.
다른 농인들은 이런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좀 알아봐 달라고 했다. 강주수 수어통역사는 몇몇 농인들과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
대부분이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듣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다고 했다. 별로 신경 안 쓰므로 상관없다는 것이다. 수어통역을 이중으로 하는 것을 유심히 본 일부 농인들만 헷갈려 한다고 했다.
농인들은 확진자가 어디서 몇 명이냐, 꼭 마스크 써라, 기침하지 마라, 사람 많은 데 가지 마라, 6시 이후에는 2명이다 등 구체적인 사실의 정보전달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주수 수어통역사도 대학에서 수어를 가르친 적이 있으므로 농인들에게 정확한 정보전달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잘 안 된다고 했다.
수어통역이 중앙에서도 하고 자체 방송에서도 하고 있는 이중 수어통역에 대해서 농인들은 무슨 말인지 잘 몰라서 혼란스럽다고 했다.
그런데 농인들보다 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수어통역사들인 것 같았다.
수어통역사는 질병관리청 등에서 같이 나온 수어통역사와 방송국에서 준비한 수어통역사의 말이 서로 맞지 않아 더 헛갈린다는 것이다.
수어통역사가 뉴스를 동시통역할 때는 화면은 잘 보지 않고 카메라를 보면서 소리만 듣고 수어통역을 하는데 수어통역을 이중으로 하면 과연 농인이 누구의 통역을 볼까?
말하는 사람도 두 사람이 동시에 말을 하면 무슨 말인지 잘 몰라서 잡음으로 들릴 수도 있다.
코로나 시대 질병관리청 등에서 수어통역사와 같이 나오는 것은 우리 사회에 수어를 언어로 사용하는 농인들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므로 고맙고 반가운 일이지만,
질병관리청 등에서 수어통역사와 같이 나왔을 때는 방송국 수어통역사는 잠시 손을 내리고 쉬면서 이중(중복)으로 수어통역은 안 했으면 좋겠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8-13 15:11:37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고 듣고 말한다. 보고 듣고 말하는 기능을 상실한 사람으로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언어장애인이 있다.
시각장애인은 예외로 하고 예전부터 듣지 못해서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청각장애와 언어장애는 함께 했는데 가끔은 청각장애와 언어장애 중에서 어느 한 가지만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청각장애와 언어장애가 함께 함으로 그들 스스로도 자신을 농인(聾人)이라고 한다. 농인은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므로 수화(手話)라는 손짓 언어를 사용했다.
수화통역사가 생기고 수화도 하나의 언어로 자리매김함으로써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어 그동안에 사용되었던 수화가 수어로 공식용어가 되었다.
'한국수화언어법[법률 제13978호, 2016. 2. 3. 제정]'
제1조(목적) 이 법은 한국수화언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고유한 언어임을 밝히고,
한국수화언어의 발전 및 보전의 기반을 마련하여 농인과 한국수화언어사용자의 언어권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수어란 음성 대신 손의 움직임을 포함한 신체적 신호를 이용하여 의사를 전달하는 시각 언어이다.
수어는 손가락이나 손, 손바닥의 방향, 접촉 부위, 팔로 그리는 모양, 그 위치나 이동, 표정과 입술의 움직임 등을 종합하여 행해진다.
그 후 지역마다 수어통역센터가 설립되고 이제 대부분의 방송국에서도 뉴스 등을 수어로 전하고 있음은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작년 1월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쳤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서 대부분의 방송에서 제일 먼저 전하는 뉴스가 코로나 관련 뉴스다.
오늘은 코로나 확진자가 몇 명이고, 어느 지역에서 몇 명이 발생했는지, 거리두기는 몇 단계인지 등 코로나 관련 뉴스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코로나가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로 중요한 만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등에서 직접 브리핑을 할 때는 수어통역사가 같이 나와서 수어통역을 한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대부분의 방송국에서 뉴스 등을 할 때는 오른쪽 아래 부분에서 조그만 화면으로 수어를 동시통역한다.
그래서 생기는 문제가 옆에서 크게 수어통역을 하는 사람이 있고, 오른쪽 아래에서 조그맣게 수어통역을 하는 사람이 있어 결국 수어통역은 이중으로 하게 된다.
한 농인에게서 두 사람이 동시에 수어통역을 하니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는 문자가 왔다.
필자도 잘 몰랐던 내용이라 KBS부산방송총국에서 수어통역을 하고 있는 강주수 선생에게 문의했다.
두 사람이 똑같이 한다 해도 표현의 차이가 있어 시간차가 있으니까 농인들에게는 혼란이 올 것 같아 자신도 그런 사실을 알고는 수어통역사가 같이 나올 경우에는 잠시 손을 내리고 쉰다고 했다.
다른 농인들은 이런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좀 알아봐 달라고 했다. 강주수 수어통역사는 몇몇 농인들과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
대부분이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듣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다고 했다. 별로 신경 안 쓰므로 상관없다는 것이다. 수어통역을 이중으로 하는 것을 유심히 본 일부 농인들만 헷갈려 한다고 했다.
농인들은 확진자가 어디서 몇 명이냐, 꼭 마스크 써라, 기침하지 마라, 사람 많은 데 가지 마라, 6시 이후에는 2명이다 등 구체적인 사실의 정보전달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주수 수어통역사도 대학에서 수어를 가르친 적이 있으므로 농인들에게 정확한 정보전달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잘 안 된다고 했다.
수어통역이 중앙에서도 하고 자체 방송에서도 하고 있는 이중 수어통역에 대해서 농인들은 무슨 말인지 잘 몰라서 혼란스럽다고 했다.
그런데 농인들보다 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수어통역사들인 것 같았다.
수어통역사는 질병관리청 등에서 같이 나온 수어통역사와 방송국에서 준비한 수어통역사의 말이 서로 맞지 않아 더 헛갈린다는 것이다.
수어통역사가 뉴스를 동시통역할 때는 화면은 잘 보지 않고 카메라를 보면서 소리만 듣고 수어통역을 하는데 수어통역을 이중으로 하면 과연 농인이 누구의 통역을 볼까?
말하는 사람도 두 사람이 동시에 말을 하면 무슨 말인지 잘 몰라서 잡음으로 들릴 수도 있다.
코로나 시대 질병관리청 등에서 수어통역사와 같이 나오는 것은 우리 사회에 수어를 언어로 사용하는 농인들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므로 고맙고 반가운 일이지만,
질병관리청 등에서 수어통역사와 같이 나왔을 때는 방송국 수어통역사는 잠시 손을 내리고 쉬면서 이중(중복)으로 수어통역은 안 했으면 좋겠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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